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/이해인

도심에 위치한 자연에 쌓인 느낌을 주는 청운문학도서관에 와서 인공폭포도 볼겸, 어떤 공간일지 찾아왔는데

한참 사업계획서를 쓰다가, 수많은 책 중에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 라는 서정적인 느낌의 책을 들었다. 내가 너무 감정이 굳어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서 철학 코너에 있는 책을 들었었는데, 역시나 늘 그랬듯 자기개발의 책이었다. 선호하는 취향은 쉽게 바뀌지 않나보다.

 

그래서 좋아하는 표현도 많았고, 잊고 지냈던 표현도 많았다. 결론적으로는 아주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.

 

좋아하는 표현

- 해서 손해볼건없다

- 모르는건 배우면 그만이야

- 결국 모든건 사람이 하는 일이다

- 이 일를 왜 하는가, 이 일로 세상에 무슨 기여를 하는가

 

새롭게 힘이 되어준 표현

- 힘을빼야 더 나아갈 때도 있다

- 내가 원하는 바를 잘 알면, 기회가 보인다. 그때를 잡자

- 무슨일이든 하다보면 나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된다

- 차근차근하다보면 어떻게 해낸거야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테니까

- 우리가 잘살아가는 방법은 문제를 일으키지않는것이 아닌

밀려오는 불행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할것인지

- 계획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만큼 계획하지 않았던 일도 자연스레 이루어지기도 한다

- 인생은 밸런스, 모순된 것들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야한다

- 모든 시작은 서툴기 때문에 손가락질이 따라오기 마련이다

부끄럽고 창피하고 인정하기 싫은 모습도 나의 일부라는것

- 고민만 하느니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낫다

앞으로 다짐하게 해준 표현

- 세상에 관심을 두자

- 닥쳐온 상황을 받고 뭘 할수 있는지 찾는다.

- 후회리스트를 작성하고 방법을 찾기

- 목표를 명확히하고 세분화해서 전파해야한다(이건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었다)

- 갈등상황의 해결 방법 : 너의행동에 대한 - 나의 감정 - 나의바람.

-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완성을 목표로

- 내가 죽을날이 남지않았다고 생각할때, 불필요를 줄이고 진정 필요한것.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

- 상대를 향한 물음표를 던지자, 그전에 나에게도 종종 던지자

 

제일 좋아하는 영화와 노래

내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일

내가 기분 나쁘거나 화가나는 순간

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

지금 도전하고 싶은일을 생각해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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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좋았던 표현을 나열했는데 꽤 많았다.

공감했던 것, 막연하게 느꼈는데 명확한 언어로 쓰여있어서 '아-그래서 그때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' 싶었던 것,

'그때 이렇게 행동했으면 좋았을텐데'라고 생각했던 것까지 정리해보면서 하나도 빠뜨리기 아까운 표현이 많았다.

 

처음에는 또 성공한 사람들의 어려운 시절부터 내가 극복해온 것까지에 대한 이야기일까 했는데,

읽다보니 그런 내용보다 훨씬 더 좋다고 느껴졌다. 묘한 부러움도 올라오고, 할 수 있다는 희망도 올라와서 좋았다.

그리고 표현의 명확한 뉘앙스와 좋은 글귀를 다시 떠올려서 좋았다.

 

여전히 고민과 불안은 많지만 사는것에 대한 디폴트값이라고,

그걸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가 더 중요한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니 별거아닌것처럼 느껴졌다.

 

 

청운문학도서관이 꽤나 멀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렇게 방문해서 좋은 책을 알게되어 값지다

한시간이 지나간지도 모르게 잘읽었네 :)

 

물론 인공폭포는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으니.

책을 읽지 않더라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.